1월 후반부에 예정이 되어 있었던 이더리움의 하드포크 ㅡ 콘스탄티노플 이 한 1-2주정도 앞당겨졌죠.
7080000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가 이루어집니다.
말하자면, 해당 블록이 등장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하드포크의 시점을 정확히 찝어서 이야기 하긴 어렵다는 점 이지요.
채굴에 걸리는 시간이 거의 동일하고 채굴풀도 거의 다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가정한다면 2019년 1월 14일 쯤에 하드포크가 실행됩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채굴 풀 들이 채굴속도를 임의로 늘리는 식으로 앞당기거나, 채굴을 멈추면서 하드포크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의 진행상황은 정확히 어떻게 체크할까요? 바로 이곳입니다.
윗 링크를 타고 가셔서 동그라미 친 부분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48초전 6954999번째 블록이 채굴되었습니다.
이번 하드포크의 목적
기본적으로 하드포크는 업데이트 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업데이트를 통해 단점을 보안하고 장점을 늘리며,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거나 추가하는 등의 액션으로 사용자를 늘립니다.
이번 이더리움의 콘스탄티노플 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에 필요한 성능을 향상시키는데에 목적을 둡니다.
또한, 이더리움이 늘 골머리를 앓던 난이도 폭탄 관련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며, 채굴 보수문제와 채굴 방식이 약간 변화되어 개선됩니다.
참고로 이번 하드포크로 체인분리가 일어나진 않습니다. 비트코인 캐시 마냥 두개로 쪼개지는 일은 없는 것이지요. 단순 업데이트 입니다.
EIP란 ?
EIP는 단순히 이더리움의 업데이트 번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회원이 되면 이더리움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 제안들 중 커뮤니티의 대다수가 동의하는 제안이 나온다면
하드포크에 참고가 되어 반영됩니다.
EIP 145
이번 하드포크의 첫번째 EIP입니다.
비트 단위 이동 명령(비트 시프팅)을 추가하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해당 명령은 2진수의 비트를 좌측 혹은 우측으로 이동하는 아주 단순한 명령이지만,
해당 명령이 제대로 도입되면 이더리움의 전송에 사용되는 가스가 10배정도 감축이 되어 스마트 계약 (전송)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EIP 1052
해당 업데이트는 스마트계약(전송)을 실행할 때 필요하던 검증 과정의 시간을 줄여줍니다.
스마트계약을 오픈할때 펼치던 검증 과정에서, 다른 스마트 계약의 전체 코드를 가져와야 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드는것이지요.
필요한 코드의 해시만 다른 계약의 코드에서 꺼내오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대폭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IP 1014
해당 업데이트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작성한 제안 입니다.
state 채널 이라는것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추가하여,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초당 처리량을 높히고 초당 트랜잭션을 향상시킵니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좀 더 빠른 전송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건 이더리움 커뮤니티를 가서 직접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설명이 나와있질 않네요)
라이트 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업데이트 거든요.
EIP 1234
이번 업데이트는 난이도 폭탄 및 채굴보상에 대한 업데이트 입니다.
채굴자들에게 제일 많이 주목받고 있는 제안인데요, 해당 제안은 채굴 난이도를 낮추고 채굴 보상을 낮추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새 블럭을 채굴할때마다 3이더를 받았었는데요,
대략 하루에 채굴로 풀리는 이더리움의 양은 총 16000이더 정도 입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가 지나면 새 블럭을 채굴할때마다 얻는 이더리움의 갯수가 1개 줄어듭니다. 2이더를 받게 되는 것 이지요.
대신 채굴 난이도도 낮아지고요.
이렇게 되면 시장에 풀리는 이더리움의 갯수가 줄어들게 되어 희소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가격상승을 노려볼 수 있겠네요.
실제로 이 제안은 가격상승을 위한 제안이었고요.
또한 난이도폭탄 (난이도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상. 정해진 채굴 양에 가까워질때마다 채굴 난이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을
지연시킬 수 있겠습니다.
채굴난이도가 일단 감소했고, 채굴 보상도 감소했으니까요. 그러나 채굴에 걸리는 시간은 동일하겠죠.
또한 이번에 이더리움은 POW (현재 채굴 방식) 방식에서 벗어나, POS (지분 증명방식. 지분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이더리움을 채굴 과정 없이 보상으로 받음)를 채택하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때부터 기존 POW 방식 채굴자들의 반발이 제법 심해질겁니다.
대다수 채굴장비가 쓸모 없어지고, 이더리움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득을 볼테니까요.
하드포크 요약
첫번째로, 이더리움 개발팀의 '캐스퍼 시스템'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네요.
두번째로는 현재까지 이어져왔던 스마트 컨트랙트 와 그에 따른 트랜젝션 (전송문제)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채굴방식을 POS로 일부 전환하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POW(현재 채굴방식)의 채굴 보상이 3이더에서 2이더로 줄어드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는 점 입니다.
해당 이슈가 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세요.
현재, 대부분의 채굴풀이 모여있는 중국에서 채굴을 많이 포기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더리움은 점점 POS로 방향이 기울어져 갈 것이고, 채굴자들에겐 점점 압박으로 다가 오겠지요.
따라서 그들이 물량을 넘기고 판을 정리하기 위해선 특별한 움직임이 따를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들이 펌핑을 한 후 개미들이 몰리는 시기에 물량을 쏟아부어 덤핑을 칩니다. 가격대가 순식간에 내려가겠죠?
이때 좀 더 많은 지분을 가지기 위해서 매집을 하는 시기를 거칠겁니다. 채굴자들이 POS로 옮겨가기 위해서요.
이더리움의 채굴 보상 방식이 100% POS 방식으로 바뀌는 '세레니티 하드 포크' 이전을 좀 주목해야할 필요가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아직 먼 미래지만요...
주의할 점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은 한번 연기가 된적이 있는 하드포크입니다.
이번엔 안그럴거란 보장은 없겠죠.. 물론 업데이트를 앞당기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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