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100% 실화. 제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요로결석 제가 직접 겪어봤습니다.. 증상, 대처법, 시술 후기 전부 공개..

 

 

내 인생 중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을 딱 세가지 꼽아보라 하면,

 

그중 한가지는 반드시 요로결석으로 개고생했을때를 선택할것이다..

왜냐..? 미친듯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건 걸려본사람만 공감할 수 있다..

 

    

 

먼저 요로결석은, 총 세가지로 나뉜다. 신장 결석과 요관 결석. 그리고 방광 결석이다.

 

신장에서 발생한 결석이 어디 걸려있느냐에 따라 다를뿐, 고통의 수위는 같다고 보면 된다. 최악이다..

여기서 필자가 겪은 결석은 요관결석과 방광결석이다.


 

요로결석의 증상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면..

 

아침에 등이랑 옆구리가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깼는데,

이게 아무리 봐도 허리에서 오는 통증은 아닌 것 같고, 처음엔 맹장염인줄 알고 식겁했다 -_-..

 

근데 막상 수술 받으러 가자니 귀찮은거다.. 

이게 다른 원인일 수도 있고, 집에서 쉬다보면 나을수도 있잖아? (환자가 품으면 안되는 제일 위험한 생각 ㅡㅡ^)

 

대충 저런 생각을 품고 미칠듯한 고통을 참아가며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보다 보니..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요로결석의 증상이랑 내 증상이랑 얼추 비슷했다..

 

맹장은 아랫배가 아파야 하는데, 내 통증은 약간 위쪽 옆구리 (저 위에 있는 사진이랑 똑같은 곳) 에서 오고 있었던 것.

 

 

아.. ㅈ됬다..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찬 나는 혹시나 해서 아침에 차마 보지 못한 소변을 보러 갔는데..

소변이 안나오는거다.. 와.. 이게 진짜라니..

 

그래도 억지로 소변 보려고 힘주다 보면 나오지 않을까 싶어 마구 힘을 줬는데 나오는건 약간의 혈뇨 뿐 -_-;;

 

일어난지 3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고통이 체감상 3배가 되기 시작했다.

미칠듯이 흐르는 식은땀,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구토감..

 

사람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으면 토가 쏠린다는 경험을 한다는데, 진짜였다........

물조차도 먹을 수 없게 된다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더라..

 

 

요약 : 갑자기 옆구리 위쪽(방향 상관없음)이 미친듯이 아프다면 무조껀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소변이 안나오거나 혈뇨가 나올 수 있음.


 

요로결석 대처법, 응급처치법 소개

 

뭐 제자리에서 방방 뛰라느니, 물을 잔뜩 마시라느니.. 이런말이 있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다.

다시 말해, 요로결석 최고의 대처법은 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을 가는것이다. 이거 외엔 없음. 진짜임.

 

이건 집에서는 절대 자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운이 좋으면 그냥 돌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드문 이야기이다. 

굳이 자연스럽게 돌이 빠지는 것을 기다릴 생각이라면.. 진통제 주사라도 맞아가며 버텨야 한다.

 

버틸테면 버텨보란 식으로 고통을 준다. 그만큼 강도가 세고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동네 작은 병원에서 맞은 진통제는 효과가 없었다. 그냥 대형병원 가야함. 

 

만약 돌의 크기가 커서 오줌이 나오지 못해 신장이 계속 붓게 된다면 큰일나는거다.. 신장은 회복이 안되는 놈이기 때문

스스로 뭐 하려고 하는 순간 지옥을 맛볼 것이다.. 

 

 

결국 참다 못해 응급실로 직행.. 택시 타고 가는동안 진짜 죽을맛이었다. 

 

진짜 얼마나 아팠냐면,,,

 

지인들에게 짠돌이로 유명한 내가 택시 기사에게 큰거 한장 건낸 뒤 거스름돈도 안받고

바로 뛰쳐 내려 응급실로 향했다는거..

 

지금 생각하면 못받은 돈이 좀 아깝..나? 아닌듯.. 지금도 옳은 판단이라 생각할정도로 그때 최악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응급실을 들어가서 접수를 하려는데 저때가 하필 코로나 유행시기라 -_-..... (지금도 그렇지만요)

열 체크니 뭐니 이것저것 검사하는데, 하아~ 어쩔 수 없지만 저땐 좀 그랬음..

 


 

그렇게 접수를 하고 진통제부터 맞았다. 한 5분쯤 지나니 고통이 싹 사라지더라. 

보아하니 누군 진통제를 맞고도 고통이 가시지 않아 죽을 맛이었다던데, 난 좀 잘맞는 타입인가? ㅎㅎ..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좀 한산해서 다행이었다.

 

물론 저 사진은 내가 찍은게 아니라 퍼온거지만, 딱 저런 분위기였다. 평화로워서 다행이네.

그렇게 진통제의 맛을 보고나니, 난 사실 안아팠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괜히 여유마저 생기더라..

 

하지만 검사는 받았다. 

 

피검사도 하고, 촬영도 잔뜩 하고.. 이미 내 증상을 듣고 난 병원 직원들은 요로결석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요로결석이 생각보다 흔하다는데,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오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그만큼 이건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 운 없으면 성별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인 셈. 

 

 

 

이것 저것 촬영이 끝나고 비뇨기과로 보내졌는데, 윗 사진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요관결석이란다.

신장 결석이라고 듣긴 했는데, 돌이 대충 저쯤에 껴있더라.

 

의사가 말하길, 옆구리와 등이 미친듯이 아픈 이유는..

소변이 결석 때문에 막혀 나가지 못하고 신장쪽에 계속 쌓여 부풀어 오르면서 생기는 통증 이랜다.

 

실제로 사진을 보니 우측 신장쪽이 엄청 부어있었다. 우측 옆구리가 아팠었는데 딱 거기임.

이 말은 즉슨, 괜히 요로결석 자가 치료한다고 병원 빨리 안갔다간 악화된다는 소리다.

 

조그만 병원은 바로 치료를 못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 낭비다. 응급실이라도 가야함. 제발 큰 병원으로 가길..

 


 

의사에게 직접 들은 요로결석 시술법 3가지

 

아무튼 이것저것 설명을 듣다보니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다.

결석을 빼내는덴 총 3가지 방법이 있다며 이것 저것 설명하는 의사 양반..

 

첫번째. 결석이 알아서 나올때까지 기다리랜다. 대신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데..
아니 이건 뭔...;;; 딱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근데 꽤 진지하게 이야기 하길래 뭐라 하진 못함. 당연히 패쓰.

 

두번째. 내시경인지 뭔지로 직접 돌을 깨부수는 시술이 있댄다.
당연히 요도에 무언가를 쑤셔 넣겠거니 싶어서 단칼에 거절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근데 그게 맞더라. 패쓰.

 

세번째. 요즘은 '체외 충격파 쇄석술' 이라는게 생겨서 시술 받으면 좋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더라.
이건 뭔가 괜찮아보였다. 외부에서 충격파로 충격을 가해 결석을 깨부수는 방식 이라는데,
아프지도 않고 효과도 확실 하다함. 저 위에 사진 같은 기계로 하는 것임. 십중팔구는 이걸로 해결이 된다.

 

그런데~ 간혹가다 좀 심각한 부작용이 0.5~1% 꼴로 발생한다고 동의를 얻고 시술하시겠댄다.

(이거 겁주려는게 아니라 실제로 들은거임)

 

아니 그럼 적게는 100명, 많게는 200명중 1명은 부작용때문에 잘못될 수 있다는건가..? 싶어서 고민하던 찰나,

 

고민할 틈은 주지 않겠다는 것인지.. 진통제의 효과가 끝나가고 있었다. 

갑자기 쑤셔오는 옆구리.. 고민하던 여유는 1초만에 사라졌고, 반사적으로 '저 이 시술로 받을게요' 가 튀어나왔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 후기

 

동의서에 이것 저것 적어낸 후 진통제 한방 더 맞고 시술을 받으러 이동..

뭔가 첨 보는 기기 위에 누워 있으려니 불안하기도 했는데, 어쩌겠냐..

 

윗 사진은 뭔가 똑바로 누워있는 느낌인데, 아무래도 신장 위치 덕에 좀 비스듬이 눕게 된다.

(사실 저 기기도 내가 본 기기랑 좀 다른거 같은데 누가 적당히 누워있는 사진이 없음 -_- 그냥 가보면 암)

 

시술 직전에 충격파가 좀 따가울 수 있다는 말을 하시며 시술이 시작되었다.

아무리 따가워도 몸을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고 하신다.. 충격파가 쏘아지는 지점을 결석 위치에 맞췄기 때문.

 

아침부터 계속 괴로웠던 등, 옆구리 부분에 가해지는 충격파..

 

 

처음엔 좀 간지러운 느낌으로 틱. 틱. 틱. 틱. 틱. 틱. 이렇게 누가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찌르는 느낌이라기 보단 레이저 시술받을때의 그 느낌? 모르는 사람은 감도 안올듯.

 

뭐야..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과 함께 시술이 끝나길 기다리던 찰나..

 

슬슬 강도가 강해지는 충격파.. 슬슬 따갑더라. 그래도 참아야겠거니 싶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분명 진통제 주사를 맞고 왔는데, 그래도 너무 아픈거다.. 와 진짜 태어나서 그런 고통은 처음 느껴봄.

그래서 난 이게 순간 0.5~1% 확률로 발생하는 부작용? 의료사고? 인줄 알고 엄청 당황했다.

 

손을 들어 뭔가 이상함을 의사에게 알렸는데, 기기 조종실? 같은 곳에서 스피커로

'아파도 참으세요~'

 

이러시는거다 -_-.. 아니 난 쇄석술 받으면서 아팠다는 리뷰를 본적이 없어서 진짜 ㅈ된줄 알았다.

 

(그래봤자 시술 전 5분 정도 찾아봤지만..)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손을 마구 흔들며 헬프를 요청했고, 잠시 시술이 중단되었는데,

이거 뭔가 잘못된거 아니냐? 는 식으로 따졌는데 이게 정상이랜다.

 

결석이 부숴지면서 발생하는 고통이라는데.. 그렇다는건 이 고통을 20분정도 더 참아야 된단 소리다.

 

 

와.... 진짜 X됬다............

이생각 뿐이었다.

 

어쩌겠는가. 참아야지.

 

여담으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충격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건 덤이요, 시술비가 아깝지 않다면 가만히 있으랜다..

진짜 머릿속으로 염불 백만번은 왼거같다. 참고로 난 불교가 아님. 그냥 그렇다고..

 

 

딱 저 표정으로 시술 마치고 나온듯.. 그렇다면 효과는?..

시술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소변이 엄청 마렵더라.. 바로 화장실에 달려가 소변을 누니 엄청 잘 나오더라..

 

드디어 신장을 막고 있던 결석이 비켜준것인가 싶었는데, 뭔가 결석 파편이 빠져나왔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소변을 보면서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결석이라는데, 그런걸 못느낌..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하루 입원하기로 했다. 집에 갔다가 또 아프면 골치아프니까..

 

 

아니 근데 입원비용이 만만치 않더라.. 시술 비용도 생각보다 비싼편이고.. 합쳐서 55장은 나간 것 같다

슬슬 통증이 가시기 시작하니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 아이고 내돈 .....

 

다음날 아침에 바로 퇴원하고, 다음주에 재방문해서 결석이 빠졌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나중에 방문하고 나니 시술은 잘 된 모양이더라. 

 

시술 후 몇주간은 아팠던 부위가 좀 따갑거나 할 수 있는데,

처방받은 약을 모두 챙겨먹으면 그런 증상은 점점 사라진다. 


날 개고생하게 만든 요로결석의 원인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윗 사진은 그냥 아무거나 퍼온건데.. 얼추 맞는듯..

 

  • 의사가 직접 한 이야기들이라 정확하다.. 
1 .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실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분 부족은 결석이 생기기 쉽게 만든다.
2 . 과도한 육류 섭취가 주된 원인일 수 있다.
3 . 음식을 짜게 먹지 말라 하셨다. 단것도 너무 많이 먹지 말라 하시던데..
4 . 맥주는 결석 예방에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결석을 키우는 주범이라고 함..

 

특히 4번은 응급실에서 접수할 때도 물어보던 내용이었다. 혹시 최근 과음하신적 있냐고 -_-..... 대답은 당연히 네.......

결국 요로결석의 원인은 식습관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5%가 운동 부족, 나머지 5%는 그냥 운이랜다.

 

요로 결석의 재발률이 높은 이유도,

식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는것이 아니며, 낫고 나면 귀신같이 평소의 삶으로 돌아와 버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그렇다.

 

여기 유입되신 분들은 이미 요로결석일 확률이 높지만 , 만약 검사받았는데 결석이 아니고 다른 가벼운 병이라면,

정말 다행인겁니다.. 요로결석도 조심하도록 하세요.. 지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Recent posts